中, 공중급유기-함재기 첫 급유 훈련…항모 작전반경 확장 포석
중국 내부선 "함재기 잠재력 극대화" 평가…동중국해선 해군 실탄 사격 훈련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군 공군 공중급유기와 해군 항공모함 함재기들이 최초로 공중급유 훈련을 한 사실이 공개됐다.
3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1일 중국 건군절을 맞아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방영한 군사 다큐멘터리 '주멍'(逐夢·꿈을 좇다)에는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의 YU-20 공중급유기와 J-15 해군 함재기가 비행 중 재급유 훈련을 수행하는 장면이 나왔다. 훈련 시점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YU-20은 Y-20 전략수송기를 개조해 만든 공중급유기다. 그간 YU-20이 J-10C·J-16 전투기와 5세대 전투기 J-20에 공중급유를 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고, J-15 함재기는 동일한 J-15 함재기가 별도의 연료탱크를 달고 공중급유하는 '버디 급유'(buddy refueling)만이 공개됐었다.
중국 항공 관련 잡지 '항공지식'의 왕야난 편집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훈련이 인민해방군의 합동성을 보여줬다며, YU-20 공중급유기는 버디 급유에 비해 더 많은 연료를 옮길 수 있고 활동 범위와 비행시간 면에서도 더 뛰어나 함재기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중급유 훈련 모습을 공개한 것은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현재 중국군 항모 랴오닝함과 산둥함의 작전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Y-20 공중급유기는 지난 4월 '대만 포위' 훈련에 참가한 군용기기도 하다.
'주멍'은 CCTV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와 CCTV가 제작한 8부작 다큐멘터리로 육·해·공군과 무장경찰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에피소드는 건군절인 1일부터 매일 한 편씩 공개된다.
이 다큐멘터리에선 중국 해군의 2호 항모인 산둥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고, 도중에 함재기 J-15 4대를 이륙시키는 모습 등이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만 방면을 관할하는 중국 해군 동부전구는 최근 052D형 구축함 샤먼함과 054A형 호위함 양저우함·빈저우함 등이 참여한 동중국해 실탄 연습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훈련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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