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매매가 23% 하락…공실률은 상승
알스퀘어, '2023 상반기 수도권 물류시장 보고서'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평균 매매가가 작년 하반기보다 2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3일 발표한 '2023 상반기 수도권 물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물류센터 연면적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23% 하락한 596만원을 보였다.
수도권 물류센터 매매가는 2021년 하반기 3.3㎡당 794만원까지 올랐지만, 경기 둔화 여파로 최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상반기 수도권 저온 물류센터 평균 공실률은 10%를 넘어서며 상온과 비교해 약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북권(고양·파주·김포·부천 등) 저온센터 공실률은 45.3%로, 전 반기보다 10.6%포인트 상승했다.
서부권(안산·시흥·광명 등)의 경우 8.4%포인트 하락했지만, 공실률은 24.5%에 달했다.
그동안 급격하게 사업을 확장한 이커머스 기업이 최근 신규 확장을 미루거나 전대차 계약을 고려하는 탓으로 풀이된다.
이런 분위기에도 대규모 공급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는 316만8천㎡가 공급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37% 증가한 것이자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물류센터 시장 분위기는 가라앉았지만,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3조2천억원, 거래 면적은 165만3천3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각 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10년 관련 거래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다.
과거 선매입 계약 체결 후 올해 상반기 준공돼 거래가 완료된 건들이 포함된 영향이라고 알스퀘어는 설명했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올해 하반기에도 50만평 이상 규모의 물류센터가 공급될 것"이라며 "대규모 공급 적체에 따른 수급 불안정 우려가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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