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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많고 택시 없는 伊…택시업계 반독점행위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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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많고 택시 없는 伊…택시업계 반독점행위 조사 착수
총리실 "향후 며칠 내에 택시 부족 문제 해결할 것"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만성적인 택시 부족 문제에 칼을 빼 들었다.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1일(현지시간) 택시업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로마, 밀라노, 나폴리 등 주요 도시에서 시민들이 지나치게 긴 시간 택시를 기다리는 등 중대한 문제가 발견된 데 따른 것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또한 일부 택시 기사들이 택시 미터기로 택시요금을 조작하고,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로마 등에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지만 택시 공급이 부족해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로마의 택시 수는 현재 7천800대 남짓으로 영국 런던(1만9천대), 프랑스 파리(1만8천500대) 등 다른 유럽 대도시와 견줘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역대 정부에서 택시 면허 발급을 확대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택시업계의 조직적인 반발로 인해 번번이 무산됐다.
택시업계는 미국 자동차 공유 플랫폼 우버가 이탈리아에 진출했을 때도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반기를 들었다.
공정위는 택시업계의 이 같은 행태가 불공정 경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공정위는 택시 회사와 세 도시의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총리실도 직접 나섰다. 총리실은 조만간 택시 문제와 관련한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시장 규칙을 존중해 택시 운전자에게 공정하면서도 시민을 위한 효율적이고 투명한 방안을 찾아 향후 며칠 내에 택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탈리아 정부가 택시 부족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은 이 문제를 놔뒀다가는 향후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바티칸 희년(가톨릭에서 50년마다 선포하는 은총의 해)인 2025년에는 순례객과 방문객 등 약 3천만명이 로마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다음 해인 2026년에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개최돼 전 세계 수많은 관광객이 이탈리아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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