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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반도체기업 AMD, 4분기부터 엔비디아와 'AI용 슈퍼칩 맞짱'
중국 시장 판매기회도 모색…전문가 "강력한 도전될 것"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미국 반도체기업 AMD가 새로운 인공지능(AI)용 '슈퍼칩'을 앞세워 이 부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격돌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올해 4분기부터 MI300 AI칩의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 CEO는 새 MI300 AI칩에 대해 엔비디아가 생산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첨단 H100 칩과 경쟁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이 MI300 시리즈 칩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AMD는 3분기 동안 최상급 클라우드 공급자, 대기업 그리고 많은 AI 회사와의 협력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AMD가 올해 말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 급성장하는 첨단 AI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강하게 도전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에 힘입어 AMD 주가는 4분기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AMD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5%가량 올랐다.
AMD는 특히 중국에서 AI칩 판매 기회를 새롭게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MD는 엔비디아와 인텔 등 주요 경쟁사와 달리 아직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칩'을 만들지 않고 있다.
AMD의 플래그십 칩은 미국 수출 규제 조치 관련 성능 제한 기준을 초과한 상태라 중국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수 CEO는 "중국 AI 시장에서 판매 잠재력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계획은 당연히 미국 수출 규제를 전적으로 따르는 것"이라며 "하지만 AI 설루션을 찾는 중국 고객을 위해 제품을 개발할 기회가 있다고 믿으며 그런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I300 판매를 포함한 AMD의 데이터 센터 비즈니스 부문 올해 매출은 지난해 60억4천만달러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분기 AMD 데이터 센터 비즈니스의 수익은 작년보다 11% 감소한 13억2천만달러를 기록했고, 클라이언트 사업 수익도 작년 22억달러와 비교하면 54% 줄어든 9억9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대형 클라우드 업체가 하반기에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며 특히 AI칩과 인프라로 지출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술기업 전문 자문·투자회사인 GP 불하운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니 하디는 "많은 사람이 엔비디아의 칩을 손에 넣을 수 없는 상황에서 AMD가 4분기에 생산을 늘리고 MI300 칩을 출시한다면 강력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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