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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용등급 강등에 전문가들 "큰 영향 없다"vs"경고…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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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용등급 강등에 전문가들 "큰 영향 없다"vs"경고…경계해야"
"놀랍지만 상황 바뀔 것 없어…12년 전과는 사정 달라"
"경고 의미…국가부채 문제에 안주 안되고 협상 난항은 계속"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피치가 1일(현지시간) 국제 3대 신용평가사로는 12년 만에 미국 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경고가 분명한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강등 발표 직후 미국 달러는 주요 외화들에 대해 약세를 보였으며, S&P 500 선물도 0.4%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강등 시점이 "분명히 놀랍다"면서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쿠르카파스는 "(강등 발표 후) 시장이 매우 조용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일의 약간 하락에 대한 구실이 될지 궁금하다"며 2011년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제 3대 신용평가사인 S&P는 2011년 국가부채 상한 증액에 대한 정치권 협상 난항 등을 이유로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려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쿠르카파스는 "당시 시장에서 10%의 하락을 목격했다"면서도 "하지만 그때는 연방정부 부채 한도와 관련한 디폴트 예상일(X-데이트)이 매우 가까이 있었고, 지금은 그것을 지났다"고 짚었다.
그 당시에는 금융 위기 이후라 경제도 훨씬 더 불안정했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더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The Economic OUTLOOK GROUP)의 최고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버나드 보몰도 "전반적으로, 이것은 정부 부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2011년에 경험한 바 있다고 말했다.
러닝 포인트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이클 슐만은 미국 경제가 이번 충격을 잘 흡수할 것이지만 미국의 명성에 약간의 흠집이 났다고 말했다.
앨비온 파이낸셜 그룹의 CIO인 제이슨 웨어는 "이전에 이런 일을 겪어 시장이 놀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시는 매수 기회였고, 이번에도 주식을 매도할 투자자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스 트레이딩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오루크는 2011년 S&P가 강등했을 때 S&P 사장은 약 3주 만에 자리를 내놨다고 말하면서도 사람들이 이번 조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고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고 의견도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 부채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계속 제기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크다.
'파, 밀러&워싱턴'의 최고경영자(CEO) 겸 설립자인 마이클 K. 파는 이번 강등에 대해 시장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며 경고의 의미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는 "우리가 부채라는 개념 자체에 매우 안주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우리는 버는 것보다 계속 더 많이 지출하고 있으며, 피치는 그것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레셋 웰스 어드바이저의 CIO인 잭 애블린은 "국가부채에 관한 것은 단지 지불 능력이 아니라 의지이고, 그것은 문제를 만들고 있다"며 "협상할 때마다 마감 시한까지 가고, 답답하며, 불필요한 가슴앓이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한도 또는 예산 협상 때마다 발생하는 문제라며 "올가을에 또 다른 폐쇄를 준비하고 있고, 우리는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적자가 커지면 통화는 약세를 보이는 것은 교과서적인 해답이지만 미국 달러는 적자 상태의 여러 상황에서도 다른 통화에 대해 여전히 강세라고 지적했다.
크로스비는 "이것은 경고"라면서 "미국 재정 상태가 정상화하지 않으면 달러는 약해질 것이라고 하지만, 약세를 보이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피치가 말하는 것은 일어날 것이고 달러는 희생자(casualty)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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