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선전에 7월 美 판매 두자릿수 증가(종합)
양사 합산 12.1%↑…기아는 1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친환경차 판매 역대 월 최다…RV 판매도 호조 지속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임기창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지난 7월 미국에서 친환경차를 앞세워 두 자릿수 판매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 기아는 12개월 연속 월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차·기아 미국법인에 따르면 양사 합산 지난달 미국 내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12.1% 증가한 14만3천787대였다.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6천330대)를 포함해 모두 7만2천857대를 팔아 작년보다 10.7% 증가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117.3%), 전기차 아이오닉5(109%),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44%) 등 친환경 차량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제네시스는 21.7% 늘었다. 이는 지난달에 이은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으로, 전동화 모델의 현지 생산이 시작된 GV70(2천525대)을 비롯해 GV80(1천499대), G70(1천310대)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다.
기아의 7월 판매량은 14% 늘어난 7만930대로, 역대 7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함과 동시에 12개월 연속 월별 최다 판매 기록을 이어갔다.
니로(384%)와 카니발(136%), 셀토스(39%)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에릭 왓슨 영업담당 부사장은 "1년간 연속적인 판매 성장을 달성한 것은 기아가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모델의 적절한 조합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양사 합산 친환경차 판매량(2만6천498대)은 역대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 비중도 18.4%로 월간 최고였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77.7% 증가한 1만5천392대로 6월에 이어 월간 판매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고, 기아도 1만1천106대(71.9%)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전기차(EV) 구매 보조금 요건을 포함한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시행에도 전기차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양사 합산 7월 전기차 판매량은 109.1% 늘어난 1만385대로 처음 월 1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5월(8천105대), 6월(8천835대)에 이어 3개월 연속 판매 기록을 다시 썼다.
현대차 아이오닉5(4천135대)와 아이오닉6(1천745대)가 지난달에 이어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고, 기아는 신형 니로 EV가 신차 효과로 91.0% 증가한 1천140대 팔렸다. EV6는 12.9% 증가한 1천937대였다.
하이브리드 역시 스포티지(3천607대), 투싼(3천74대), 쏘렌토(2천450대), 싼타페(2천21대), 니로(1천972대) 등 주력 모델의 선전으로 58.8% 늘어난 1만6천79대가 판매됐다.
레저용 차량(RV) 판매량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5만3천959대로 23.6%, 기아는 5만889대로 17.0% 각각 늘어 전체적으로는 10만4천848대(20.3%)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의 RV 판매 증가율은 작년 8월부터 올 7월까지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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