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용선료 배 이상 급등…지난해 강세 되풀이 가능성
10월~11월 이용료 치솟아…선박을 부유식 저장고로 활용 늘어
7월 LNG 수요 아직 약세…사상 최고치 작년 8월 비해 84% 낮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겨울을 앞두고 이용할 수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부족해지면서 용선료가 치솟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싱가포르의 LNG 가격 정보업체인 스파크 코모디티(Spark Commodities)를 인용해 LNG선 하루 용선료가 11월에는 28만4천750달러(3억6천500만원), 10월에는 20만6천750달러(2억6천500만원)로 현 수준의 배 이상이라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가격대가 유지되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세계 LNG 시장이 러시아 대체지를 찾기 위해 혼란을 겪던 지난해의 강세를 되풀이할 우려가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트레이더들이 날이 차가워지면 LNG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이들 운반선을 부유식 저장고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LNG선 공급은 점점 더 빡빡해지고 있다.
덩달아 운송비가 상승하고 이는 결국 유럽과 아시아의 구매자들로서는 더 높은 가격을 치러야 하는 셈이다.
이런 사정에 따라 최소 20일 동안 바다에 떠 있는 LNG 선박 수도 7월 말에 증가해, 블룸버그가 파악한 바로는 42척에 이른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 높다.
LNG 해운 컨설턴트 리처드 프랫은 블룸버그에 "확실히 선박들이 해상에 붙잡혀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런 일은 8월과 9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7월 LNG 주요 소비처인 아시아와 유럽의 수입 규모는 다소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원자재 시장 분석기업 케플러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시아의 LNG 수입 규모는 7월에 2천185만톤으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전월보다는 57만톤 증가했다.
또 유럽의 7월 수입량은 872만톤으로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의 906만톤에 비해서도 34만톤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LNG의 현물 가격은 지난 6월 9일 26개월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최근 몇 주 동안 약간 상승했다며, 여전히 지난해 8월 사상 최고치보다는 84%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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