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찾은 워크3·스타2 e스포츠 전설들…중국과 명승부
스타2 조성주·김유진, 워크3 장재호·엄효섭 '라이벌즈 한중전' 출전
(부산=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워크래프트3·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를 상징하는 국내 프로게이머들이 부산에서 개막한 WCG(월드사이버게임즈) 현장을 찾아 '라이벌' 중국과의 이벤트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스타크래프트 2의 조성주·김유진 선수, 워크래프트 3의 장재호·엄효섭 선수는 28일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열린 'WCG 라이벌즈 한중전'에 출전했다.
경기는 국가별로 두 선수가 3판2선승제 1:1 대결을 서로 한 번씩 펼치고, 이후 2:2로 대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중국 선수들은 두 종목 모두 현지 e스포츠 대회 사정 때문에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첫 번째 종목인 스타크래프트2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2:2 듀오 경기였다.
중국은 1세트에서 자원 격차를 바탕으로 조성주(테란)·김유진(프로토스) 듀오를 시종일관 압박하며 1세트를 가져갔으나, 2세트에서는 한국의 침착한 수비에 막혔다.
2세트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려놓은 한국의 팀워크는 3세트에서 빛났다.
중국은 경기 초반 병력을 모아 김유진의 진영에 드랍을 시도했으나 침착한 대처로 막아냈다.
이어진 공격까지 막아낸 한국은 여세를 몰아 중국 진영으로 러시를 감행, 10분만에 GG(Good Game·항복)을 받아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어진 워크래프트3 경기에서는 약 20년간 세계 정상급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장재호(나이트엘프)의 기량이 돋보였다.
장재호는 중국 왕수웬(언데드)과의 일대일 경기에서 타워 러시에 밀리며 1세트를 내줬으나, 이어진 2세트에서 침착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다.
왕수웬은 3세트에서 공중 유닛을 중심으로 견제에 나섰으나, 장재호는 침착한 운영으로 병력 규모를 키우며 왕수웬을 수세로 몰아넣었다.
기지 확장이 막힌 왕수웬은 추가 병력을 생산하지 못한 채 결국 GG를 선언했고, 경기는 장재호의 2:1 승리로 끝났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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