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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재고 빠르게 감소…낸드 위주 감산 크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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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재고 빠르게 감소…낸드 위주 감산 크게"(종합)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내년 HBM 생산능력 2배 이상 확대"
"차량용 메모리 고성장 전망…PC 응용보다 큰 사업 기회 될 것"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아람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메모리 업황 반등을 앞당기고 재고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하반기에도 감산을 이어간다.
특히 시황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딘 낸드의 감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낸드 감산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라 급부상한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경우 내년에 생산능력을 올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7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감산에 대해 "하반기에도 생산 하향 조정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요 부진으로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지만, 생산량 하향 조정으로 D램과 낸드 모두 5월 피크(정점)를 기록한 이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에 더해 D램과 낸드 모두 제품별 선별적인 추가 생산 조정을 진행 중이며, 특히 낸드 위주로 생산 하향 조정폭을 크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전날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D램에 비해 낸드의 재고 감소 속도가 더디다며 낸드 제품의 감산 규모를 5∼10%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업계 감산 대열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는 감산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제품 중심의 시장 대응도 강화한다.
김 부사장은 "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판매 비중을 확대해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V7 등 선단 공정 판매량 확대가 레거시(구형) 공정 생산 하향 조정과 맞물려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전반적인 세트(완성품) 수요 부진이 이어졌으나, 하반기에는 재고 조정이 상대적으로 진전된 PC와 모바일 위주로 상반기 대비 수요가 개선될 전망"이라며 "공급 측면에서도 업계 감산 폭 확대 영향으로 하반기 중에 일부 시장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재고가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D램의 경우 TSV(실리콘 관통 전극), HKMG(High-K Metal Gate) 등 특수공정이 적용된 제품은 캐파(생산능력) 제약 상황에 반해 수요 증가가 예상돼 다른 제품에 선행해 가격 반등이 있을 것"이라며 "낸드는 시장 변화 시점이 D램보다 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HBM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부사장은 "HBM 시장 선두업체로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10억기가비트(Gb) 중반을 넘어서는 고객 수요를 이미 확보했고, 하반기 추가 수주에 대비해 생산성 확대를 위한 공급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 급증 수요에 맞춰 공급 능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 HBM 캐파는 올해 대비 최소 두배 이상 확보 중이고 향후 수요 변화에 따라 추가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특성이 훨씬 더 개선된 최첨단 NCF(논컨덕티브필름) 소재를 새롭게 개발해 현재 양산 중인 HBM3 제품에 적용하고 있으며, 향상된 품질과 양산성을 확보해 고객에 출하 중"이라고 전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으로, 챗GPT 같은 AI 분야 데이터 처리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 대응할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차량용 메모리 수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토모티브 메모리 시장은 금액 기준으로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30% 중후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실제 오토모티브 메모리 수요는 빠르게 증가해 2030년 초에는 PC 응용보다도 더 큰 사업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관련 사업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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