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변동성' 이차전지주 동반 급락…장 초반 5% 넘게 떨어져
'에코프로 형제' 급락에 코스닥지수 약보합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주식시장에서 극심한 쏠림 현상으로 이례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이차전지 주식들이 27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은 7.25% 내린 42만2천원에, 에코프로[086520]는 8.39% 내린 112만5천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포스코홀딩스[005490]가 5.40% 떨어진 59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고 포스코퓨처엠은 8.39% 하락 중이다.
코스피에서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시가총액 순위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각각 4위와 8위에서 이날 현재 5위와 9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장중 고점 대비 저점 하락률이 20∼30%에 이를 정도로 극한의 변동성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꺾여 매수세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코스닥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총 규모를 지닌 종목인 만큼 이날도 코스닥지수 전체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장 직후 코스닥 상승 종목은 1천200여개에 이르지만 코스닥지수는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약세에 0.5% 안팎으로 내리고 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양대산맥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상쇄,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에코프로 형제와 포스코그룹주뿐만 아니라 엘앤에프[066970](-2.09%), SK이노베이션[096770](-5.97%), 금양[001570](-13.93%), 나노신소재[121600](-9.61%) 등 다른 이차전지 종목들도 하락하고 있다.
최근 이차전지주로 수급이 쏠리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신용융자 잔고도 날로 늘어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빚을 내서 주식을 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신용공여 잔고는 20조596억원을 기록했다.
신용 잔고가 20조원을 넘은 건 지난 4월 SG증권발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감소해 5월 중순 18조3천억원대까지 줄어들었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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