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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조 원대 알래스카 LNG 공동개발' 美구애에 韓日 '미적지근'
美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줄일 것" 기대…韓日, 탄소절감 등 외부요인 고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이 알래스카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원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북쪽 뷰포트해에서 추진되는 440억 달러(약 56조 원) 규모의 대형 LNG 개발 프로젝트의 진전 상황을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북극에서 가까운 뷰포트해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한 뒤 1천300km에 달하는 가스관을 통해 알래스카 남쪽의 액화시설로 옮기겠다는 내용이다.
액화시설에서 생산된 LNG는 선박을 통해 한국과 일본으로 수출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희망이다.
LNG 운송선이 알래스카 남쪽에서 한국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일, 일본은 7일에 불과하다.
현재 중동이나 미국 멕시코만에서 생산된 LNG가 한국이나 일본으로 운송되는 데는 수 주일이 소요된다.
특히 미국은 알래스카 LNG 공동 개발이 전략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러시아산 석유와 LNG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데 알래스카산 LNG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현재 일본은 LNG 수입 10%를 러시아 사할린 2 프로젝트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적극적으로 한국과 일본에 구애하고 있다.
알래스카를 지역구로 둔 댄 설리번 상원의원(공화)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박 진 외교장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설리번 의원은 LNG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관심과 투자를 요청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설리번 의원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은 러시아산 에너지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가장 분명한 선택은 미국 서부의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에 주재하는 미국대사도 LNG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 관계자 등이 수년간 한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만나 공동 개발이나 구매계약 문제를 협의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은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에 주저하는 분위기라고 WSJ이 전했다.
일본의 경우 알래스카 LNG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나 중동 국가들이 3~4년 안에 LNG를 공급할 수 있다고 약속하는 상황에서 아직 개발이 본격화되지 않은 알래스카 LNG와 계약을 맺을 경우 리스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각국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하겠다는 '넷제로' 목표에 합의한 것도 대형 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에 부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테라자와 타츠야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J) 소장은 "현재 LNG에 대한 수요가 막대하지만, 10~15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LNG의 미래에 대해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 측은 2025년 1분기까지 한국과 일본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희망하고 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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