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북한 관광, 단시일내 재개될 가능성 작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일부 여행사들이 북한 단체관광객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에 북한 관광이 재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더라도 관광객보다는 먼저 기업인에 대한 입국을 허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24일 관영 환구시보에 "올해 들어 북한이 관광객 입국을 재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자주 나오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관광이 재개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북한은 무역을 먼저 재개하고 기업인의 입국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사업을 목적으로 한 인적교류를 재개하려는 강한 열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20년 1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국경을 전면 봉쇄하고 인적 왕래를 중단했다.
이후 물자난이 심화하자 북한은 지난해 1월 단둥∼신의주 간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고, 올해 1월 중국의 국경 봉쇄 해제를 계기로 훈춘∼원정리 화물 트럭 운행도 재개했다.
관광업계 등 일각에서는 북한이 올해 하반기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하지만, 내년 4월 김일성 생일을 맞아 개최할 예정인 국제예술축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완전한 국경 개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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