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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록밴드 '퀸'의 브라이언 메이, 3D 소행성 지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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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록밴드 '퀸'의 브라이언 메이, 3D 소행성 지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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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록밴드 '퀸'의 브라이언 메이, 3D 소행성 지도 만들었다
탐사선 '오시리스 렉스'가 보낸 소행성 '베누' 이미지 담아
물리·수학 전공 메이, 2007년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 받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기타리스트이자 천체물리학자인 브라이언 메이(76)가 세계 최초의 3차원(3D) 소행성 지도책을 출간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이는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단테 로레타 교수와 함께 3D 소행성 지도책인 '베누 3-D: 소행성의 구조'를 공동 저술했다.
최초의 완전한 3D 소행성 지도로 평가받는 이 책은 소행성 베누에서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고 있는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보낸 이미지와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오시리스-렉스는 소행성 베누에서 표본을 채취하기 위해 2016년 9월 6일 발사돼 2018년 12월 31일부터 2년 가까이 소행성 베누 궤도를 돌며 표본 채취를 준비해오다 마침내 2020년 10월 21일 베누의 토양·자갈 샘플 채취에 성공했다.
오는 9월 24일 지구로 돌아올 오시리스-렉스는 지구에 직접 착륙하지 않고 베누에서 채집한 암석과 먼지 시료를 담은 캡슐을 미국 유타주 사막에 떨어뜨릴 예정이다.
오시리스-렉스는 표본 채집뿐 아니라 지구 충돌 위험이 있는 베누의 잠재적 충돌 위험을 추정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탐사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베누는 2300년까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1천750분의 1 정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메이와 로레타 교수가 출간한 지도책에는 미공개된 베누의 3차원 입체 이미지와 유기화합물 등 생명의 기원에 대해 밝혀낼 수 있는 분석 등이 포함될 내용이다.
3차원 이미지, 삽화, 지도와 함께 메이가 3차원 형태로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설계한 휴대용 뷰어 '라이트 아울'(Lite Owl)도 함께 제공된다.
메이는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등 히트곡 상당수를 작곡한 퀸의 기타리스트이지만 천체물리학자이기도 하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에서 물리학·수학을 전공한 그는 1970년부터 1974년까지 천체물리학 박사 과정을 거쳤으나 퀸 활동으로 학위는 취득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후 30년 만에 완성한 논문으로 2007년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메이는 2019년에는 미국의 심우주 탐사선 '뉴허라이즌스' 호가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천체에 도달한 업적을 기념하며 헌정곡을 만들어 발표하기도 했다.
메이는 이번 오시리스-렉스 임무에도 참여해 오시리스-렉스가 모은 원본 이미지를 입체 영상(stereo image)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과학자들이 오시리스-렉스의 안전한 착륙 지점을 찾는 데 도움을 줬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메이는 오시리스-렉스의 임무에 대해 "현재까지 소행성에 대해 가장 면밀한 탐사를 수행했다"며 "최고 과학자와 기술자들로 이뤄진 팀의 노력에 따른 결과가 여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과학자와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이 모두 이해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이 놀라운 초상화를 전달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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