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사상 최대 규모 코카인 5.3t 압수…시가 1조2천억원 추산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남쪽 해상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코카인이 적발, 압수됐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금융경찰은 21일(현지시간) 코카인 5.3t(톤)을 압수하고 일당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은 이탈리아 역대 최대 규모로, 시가로 환산하면 8억5천만유로(약 1조2천179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그동안 남미에서 출발해 시칠리아섬 인근 해역에 진입한 한 선박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왔다.
이 선박은 지난 19일 새벽 바다에 꾸러미로 묶은 코카인을 던졌고,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트롤 어선이 수거해갔다.
감시 항공기를 통해 이를 포착한 경찰은 급습 작전을 펼쳐 트롤 어선의 갑판 아래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을 발견했다.
레나토 스키파니 시칠리아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이번 작전이 마약 밀매 조직에 상당한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스키파니 주지사는 "마약은 희망을 짓밟고 많은 가정을 파괴함으로써 죽음을 심는 우리 사회의 재앙"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이탈리아 경찰은 시칠리아섬 동쪽 해상에 떠 있는 2t 규모의 코카인 꾸러미 약 70개를 적발해 압수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