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소화하며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소화하며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2포인트(0.43%) 오른 35,213.13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10포인트(0.44%) 하락한 4,545.6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5.02포인트(1.22%) 떨어진 14,182.99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경제 지표,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의 실적 발표에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주가는 6% 이상 하락 중이다.
넷플릭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8% 이상 하락 중이다. 넷플릭스는 구독자들의 계정 무료 공유를 금지하면서 지난 2분기 신규 가입자 수를 큰 폭으로 늘렸으나 분기 매출이 예상을 밑돌고 3분기 매출 예상치도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회사는 연간 전망치도 상향해 주가는 5% 이상 오르고 있다.
항공사 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6% 이상 하락하고 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1% 이상 오르고 있다.
카지노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는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에도 주가는 3%가량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에서 74%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내놓고 있다.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는 감소세를 보여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9천 명 감소한 22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명보다도 적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주 연속으로 감소했다.
국채금리는 상승 중이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는 99.8%로 높아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9bp 이상 오른 3.84%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7bp 이상 오른 4.85% 근방에서 거래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넷플릭스나 테슬라의 실적이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넷플릭스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3분기 전망치도 예상보다 낮았으며, 테슬라는 이익률 압박으로 수익성이 위축됐다"라고 지적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머니마켓 대표는 "경기 둔화와 봉쇄 기간 누적된 저축의 감소 등으로 자동차와 같은 큰 비용이 드는 제품이나 스트리밍 계정 등 재량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46%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84%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71% 상승하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3%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도 강세를 보였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6% 오른 배럴당 76.07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59% 상승한 배럴당 79.9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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