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탄소피크·중립 약속 확고부동…다른사람 영향 안 받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18일 "탄소피크와 탄소중립에 대한 중국의 약속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생태환경보호대회 연설에서 "우리가 약속한 탄소피크와 탄소중립 목표는 확고부동하고, 이 목표에 도달하는 경로와 방식, 속도와 강도는 마땅히 우리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2020년 9월 자국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정점(탄소피크)을 찍고 2060년 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이른바 '쌍탄'(雙炭)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을 향해 탄소피크와 탄소중립 시기를 앞당길 것을 요구했는데, 이날 발언을 통해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의 경제·사회는 친환경과 저탄소를 가속하는 단계에 진입했지만, 생태 문명 건설은 여전히 복합적인 압력을 받고 있다"며 "더 강력하게 생태환경 보호사업을 추진해 신시대 생태 문명 건설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격한 제도와 빈틈없는 법치로 생태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전체 사회가 공동으로 생태환경을 보호하는 내생적 동력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향후 5년은 아름다운 중국 건설을 위한 중요한 시기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생태 문명 사상을 깊이 있게 관철하고 푸른 물과 푸른 산은 금산이자 은산이라는 이념을 확고히 수립·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리창 총리를 비롯해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등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가 모두 참석했고, 각 지방정부에서도 영상 회의 방식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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