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국과 9월까지 세 차례 합동 군사훈련
양국 공군·육군·해군 연이어 태국서 훈련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중국과 오는 9월까지 태국에서 세 차례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18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과 중국은 7∼9월 3개월간 공군, 육군, 해군이 참여하는 합동 훈련을 연이어 계획하고 있다.
먼저 양국의 연합 공군 훈련 '팰컨 스트라이크 2023'이 지난 9일 태국 우돈타니 공군기지에서 시작됐다.
21일까지 계속되는 훈련에 중국 측은 전폭기와 조기경보기 등을 파견했다. 태국은 스웨덴산 JAS 39 그리펜 전투기 등을 투입했으나,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F-16 등 미국산 전투기는 제외됐다.
팰컨 스트라이크 훈련은 2015∼2019년 실시됐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2021년에는 열리지 않고 지난해 재개됐다.
다음 달 16일부터 9월 2일까지는 태국과 중국의 특수부대가 중북부 롭부리주에서 합동 훈련을 한다.
양국 해군이 참여하는 '블루 스트라이크' 훈련은 9월 3∼10일 촌부리주, 찬타부리주 등지에서 열린다. 이 훈련은 2년마다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태국은 지난 2014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왔지만, 미국과도 군사 교류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고, 미국이 중국 견제에 나서면서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태국 해군 소식통은 "올해 중국과의 합동 훈련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으로 인해 조용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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