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COP28 개최' UAE 방문…친환경 에너지 협력 약속
"수소·암모니아 생산, 탄소 재활용 분야 협력 강화"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
UAE 국영 WAM 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아부다비에 도착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회담했다.
기시다 총리는 WAM 기고에서 '중동을 위한 녹색 에너지 계획'의 일환으로 일본이 보유한 최첨단 탈탄소 기술을 UAE에 제공할 것이라면서 "양국은 수소·암모니아 생산, 탄소 재활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오는 11월 두바이에서 열릴 예정인 COP28(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성공을 위해 UAE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총리의 UAE 방문은 2020년 1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국영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는 일본이 자국 원유 수요의 25%를 UAE로부터 충당한다고 소개했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UAE는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COP28을 개최한다.
UAE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부문에 1천500억 디르함(약 53조원)∼2천억 디르함(약 70조8천억원) 규모 투자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UAE·일본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한 후 18일 중동 순방 마지막 방문 국가인 카타르로 출발할 예정이다.
UAE 방문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에너지·무역·관광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심 모하메드 알비다이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과도 만나 내년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위한 사전 협의를 시작하고, 외교장관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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