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블루아카이브, 중국서 흥행 조짐…한여름 달굴까
다음달 잇달아 출시…서비스 전부터 사전 예약자 몰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다음 달 중국 시장에서 정식 서비스를 앞둔 한국산 게임들의 흥행 기대감이 출시 전부터 커지고 있다.
1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20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서비스를 중국에 출시한다.
스마일게이트RPG가 개발한 로스트아크는 2018년 국내에 출시된 이래 2020년 일본, 지난해에는 북미·유럽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흥행 가도를 이어왔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3일 사전 예약자와 피시방 이용자를 대상으로 '로스트아크'를 중국에 사전 출시했는데, 벌써 준비한 5개의 서버가 모두 꽉 차 퍼블리셔인 텐센트게임즈가 추가 서버 5개를 더 증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트아크'는 중국의 인기 게임 방송 플랫폼 더우위(斗魚)내 인기도 순위에서도 단일 게임 기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왕자영요'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텐센트게임즈의 경우 이전에 스마일게이트의 일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전례가 있다.
게임성 면에서도 '로스트아크'가 한국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보다 앞서 '즈룽 게임'이 퍼블리싱해 지난달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도 현지 앱 마켓에서 매출 순위 10위권에 들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넥슨게임즈[225570]가 개발한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블루 아카이브'도 다음달 3일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상하이 로밍스타'가 퍼블리싱하는 '블루 아카이브' 공식 홈페이지의 사전 예약자 수는 이날 기준 360만 명을 돌파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에서 판호(서비스 허가)를 받기 전부터 글로벌판에서 중국어 간체 자막을 지원했는데, 인터넷을 통해 게임 정보를 접한 중국 서브컬처 팬들이 글로벌판을 내려받아 즐길 정도로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게임즈는 중국판에 중국어 더빙을 추가하고, 김용하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한 개발진이 출연하는 공식 영상을 추가하는 등 중국 출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증권[016360]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기존 흥행 규모와 중국 내 사전 예약자 수를 볼 때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성과는 '에픽세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하고, 넥슨게임즈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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