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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정치논란 피하려 발버둥치지만…"이미 정치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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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정치논란 피하려 발버둥치지만…"이미 정치는 시작됐다"
美 정치인들 대거 가입…시민단체, 대선 영향 콘텐츠 조정 감시 개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서 정치적 논란을 피하려 하고 있지만 이미 "정치는 시작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메타가 그동안 페이스북 등 자사 SNS에서의 콘텐츠와 관련해 보수와 진보 양측으로부터 공격받으면서 스레드가 이런 논란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스레드의 기반이 된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스레드에서 정치와 시사(hard news) 뉴스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의 글로벌 정책 담당인 닉 클레그 사장도 정치 콘텐츠의 배포를 막거나 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스레드 앱에서 뉴스를 늘리거나 뉴스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스레드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조정하지 않고 이용자가 스스로 게시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클레그 사장은 "논란이 많은 게시물을 포함해 이용자들이 어떤 종류의 콘텐츠를 볼 것인지에 대한 관리 권한을 이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출시 5일 만에 1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들이면서 스레드에는 이미 정치가 도래했다고 WP는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슈퍼팩(민간 정치후원단체) 관련에서부터 러시아의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구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뉴스 매체에서 관련 소식을 게시하기 시작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여기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스레드에 가입했다.
특히, 민주당 내 강경파로 알려진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도 합류했다.
시민 단체들도 내년 대선 기간 스레드 앱의 인기가 미칠 잠재적 영향에 주목하면서 스레드가 정치적 콘텐츠를 어떻게 조정하는지 감시에 들어갔다.
지난 13일 20여개의 시민 단체는 메타에 스레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신뢰와 안전'(trust and safety) 계획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 비영리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디지털 포렌식 연구센터의 그레이엄 브루키 시니어 디렉터는 "메타는 뉴스와 정치를 없애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레드는 텍스트 기반의 플랫폼이고, 뉴스와 정치는 거기서 논의되는 주요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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