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어제 北 ICBM, 4월 발사한 화성-18형과 같은 계열 추정"
홍콩 '오염수 방류시 10개 지역 수산물 수입 금지'에 "지극히 유감"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13일 북한이 전날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이 지난 4월에 발사된 '화성-18형'과 같은 계열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전날 화성-18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미사일을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13일에 발사된 신형 3단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ICBM급 탄도미사일과 같은 계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험 발사한 화성-18형이 74분 51초간 비행해 목표 수역에 탄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마쓰노 장관은 "고체연료 미사일은 액체연료 미사일과 비교해 보관과 취급이 용이하고, 즉시 발사 등의 관점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사일의 구체적인 사항은 계속해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단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한국·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간으로 14일에 개최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안보리가 북한의 거듭되는 결의 위반에 대해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마쓰노 장관은 홍콩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가 시작되면 10개 광역지자체의 수산물 수입을 즉시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지극히 유감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그는 "홍콩 정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규제의 조기 철폐와 규제 강화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마쓰노 장관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리투아니아에서 개최한 한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를 의제로 다뤘다고 언급하고 "양국 정상이 계속해서 긴밀하게 의사소통해 나간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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