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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비자물가 둔화'에 달러 가치 15개월 사이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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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비자물가 둔화'에 달러 가치 15개월 사이 최저치
CPI 발표 이후 1%가량 하락…"유로화 가치 추가 상승 전망"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면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약 15개월 사이 최저로 떨어졌다.
13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1.5선을 중심으로 움직이다가 CPI 발표와 함께 하락, 이날 오전 한때 발표 직전 대비 1%가량 빠진 100.444까지 찍었다.
이는 지난해 4월 21일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해 9월 고점(114.778) 대비로는 12% 넘게 빠진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준 100.493을 기록 중이다.
이날 달러인덱스 하락은 6월 미국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3.1%)를 소폭 밑도는 3.0%(전년 동기 대비)로 나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사한 2회 대신 1회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비중 별로 유로(57.6%)·엔(13.6%)·파운드(11.9%)·캐나다달러(9.1%)·스웨덴크로나(4.2%)·스위스프랑(3.6%)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며,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인 1.1145달러까지 올랐다.
투자기관들은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하고 있으며,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FX 리서치 책임자인 조지 살라벨로스는 유로화 가치가 연말 1.15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이그 찬 등 노무라 전략가들은 8월 말 1.12 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던 유로화 가치 전망치를 9월 말 1.14 달러로 상향했다.
엔/달러 환율은 5월 이후 최저인 138.09엔을 찍었고, 달러 대비 스위스프랑 가치가 2015년 이후 최고치를 찍는 등 다른 통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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