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은 기저효과·수요부진…과기정통부 "4월 기점 감소폭 완화"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지난 상반기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반도체 업황 부진과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의 기저효과 등으로 30% 감소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ICT 분야 수출액은 849억5천만 달러였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6% 감소한 것이다.
수출 주력 상품인 반도체가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상반기 수출액은 439억3천만 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36.8% 감소한 수치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 감소율이 49.7%에 달했고 시스템 반도체는 -17.5%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국내 기업의 LCD 사업 철수와 TV,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 소비 부진 영향으로 LCD 수출액이 40.5%, OLED가 23.3% 각각 줄었다.
휴대전화 완제품 수출액은 36.3% 감소했고, 부품은 12.6% 줄었다.
수출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36.5% 줄었고, 미국 31.2%, 유럽연합(EU) 27.0%, 베트남 22.8%, 일본 12.2% 각각 수출액이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 ICT 분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줄어든 682억 달러였다.
상반기 ICT 분야 무역수지는 167억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6월 ICT 수출액은 160억6천만 달러로 6월 기준 역대 최대였던 전년 동월 대비 22.1% 감소했다. ICT 수출 감소세는 만 1년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달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4월을 정점으로 수출 감소 폭이 완화되는 추세라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품목별 수출액 감소율은 반도체 -27.9%, 디스플레이 -11.1%, 휴대전화 -18.8%, 컴퓨터·주변기기 -48.7%, 통신장비 -3.3%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25.7%, 미국 -32.6%, EU -21.6%, 베트남 -11.3%, 일본 -10.3% 등으로 각각 수출액이 줄었다.
지난달 ICT 분야 수입액은 114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3% 줄었다.
지난달 ICT 분야 무역수지는 46억1천억 달러 흑자로 75억5천만 달러 흑자였던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지만, 32억6천만 달러 흑자였던 5월 대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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