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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도청기지 논란' 쿠바 "美, 핵잠수함 전개로 도발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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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도청기지 논란' 쿠바 "美, 핵잠수함 전개로 도발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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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도청기지 논란' 쿠바 "美, 핵잠수함 전개로 도발 말라"
외교부 "관타나모에 배치, 주권 위협" 비난…미국은 '무대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자국 영토 내 '중국 도청기지' 운영 논란으로 미국과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쿠바가 "관타나모에서의 미 핵잠수함 전개는 도발"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쿠바 외교부는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미국이 지난 5∼8일 관타나모만 (미군) 기지에 핵잠수함을 배치했다"며 "이는 정치적·전략적 동기가 확인되지 않은 미국의 도발적인 긴장 고조 행위로,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쿠바 외교부는 이어 "핵잠수함의 전개로 미국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주민들의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121년 동안 불법 점령 중인 117㎢ 면적의 관타나모에 수용소를 만든 뒤 수십 명의 시민을 가둬놓고 고문하며 인권을 말살하는 중심지로만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쿠바섬 동쪽 관타나모 만에 군사 기지와 수용소를 두고 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후 조지 W. 부시 당시 미 행정부 의지에 따라 테러 용의자 등의 수용 목적으로 2002년 설치됐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외교부 성명을 공유하며 "평화 지대로 선포된 카리브해 일대에서 미국이 대체 어떤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지 질문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성명은 미국 견제 목적의 중국 도청기지가 쿠바에서 운영 중이라는 논란이 최근 불거진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달 12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리 정보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쿠바에 있는 정보 수집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발표했다. 해안선 기준으로 미국과 쿠바의 최단 거리는 160㎞(서울∼강릉과 비슷)에 불과하다.
이보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쿠바에 도청 기지를 세우고 그 대가로 쿠바에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물론 쿠바 역시 "가짜 뉴스"라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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