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간기업 5천만곳 돌파…올해 1∼5월 376만곳 신설"
2012년 1천85만곳→2023년 5천92만곳…"4대 신경제 민간기업 2천500만곳 이상"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민간기업의 숫자가 5천만 곳을 넘어 전체 기업 유형 중 9할을 차지하게 됐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0일 보도했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등기를 한 중국 내 민간기업은 올해 5월 말 기준 5천92만7천600곳으로 2012년 말 수치(1천85만7천 곳)의 3.7배로 나타났다.
인민일보는 민간기업이 국유·외자기업 등을 포함한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79.4%에서 92.4%로 커졌다고 전했다.
민간기업은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대도시와 광둥성이 있는 동부지역에 절반이 넘는 2천822만9천 곳(55.4%)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베이·허난·안후이·장시·후난성 등이 포함된 중부지역(1천50만7천 곳·20.6%)과 충칭시와 쓰촨·구이저우성 등이 있는 서부지역(979만3천 곳·19.2%), 동북지역(239만8천 곳·4.7%)이 뒤를 이었다.
민간기업이 가장 많은 성(省)은 696만8천 개가 등기된 광둥성이었고, 산둥성(434만7천 개), 장쑤성(384만5천 개), 저장성(320만 개), 허난성(259만9천 개)도 기업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꼽혔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산업 형태별로는 1차산업 민간기업이 177만6천 곳(3.5%), 2차산업이 1천31만8천 곳(20.3%), 3차산업이 3천883만4천 곳(76.2%)으로 조사됐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국 민간기업의 발전 회복이 호전됐고 비교적 강한 내구력과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5월 상황을 보면 새로 설립된 민간기업은 376만4천 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 늘었다. 폐업한 민간기업의 수도 160만8천 곳으로 작년 1∼5월에 비해 1.43% 많아졌지만 기업 숫자는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설립된 민간기업은 주로 도매·소매업(34.1%)과 임대·상업서비스업(13.9%), 연구개발(R&D) 서비스업(12.1%)에 집중됐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숙박·요식업 민간기업이 6만9천 곳 새로 생겨 전년도 동기 대비 44.4% 늘었다며 "회복이 비교적 잘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한 신기술·신산업·신업태·신모델로 요약되는 '4대 신경제' 발전 추세도 호전 중이라고 중국 당국은 설명했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감염병 상황이 민간기업의 생존·발전에 어려움과 도전을 가져다줬지만, 기업의 혁신과 변화에 역사적인 기회 역시 제공했다"면서 '4대 신경제' 유형으로 분류되는 민간기업이 올해 1∼5월 215만 곳 설립돼 총 2천500만 곳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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