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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안보협정' 솔로몬제도 총리, 방중 앞두고 "중립 지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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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안보협정' 솔로몬제도 총리, 방중 앞두고 "중립 지킬것"
"인도·중동 국가 등에도 원조 얻기 위해 외교 정책 바꾸는 중"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중국과 안보 협정을 맺으며 친중국 행보를 보여온 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의 총리가 중국 방문에 앞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는 지난 7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45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에서 "우리는 중립을 유지할 것"이라며 "어느 한 편에 서서 이해관계에 동조하는 것은 우리 국민과 국가에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로몬제도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우리에게 국익은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국의 친중국 행보에 대해 "지금은 호주의 원조에 의존하고 있지만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 중동 국가들과도 (원조) 기회를 만들기 위해 외교 정책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가바레 총리는 2019년 정권을 잡은 뒤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중국과 치안 지원은 물론 유사시 군대도 파견할 수 있는 안보 협정과 함께 각종 개발 지원을 약속받았다.
현재 중국의 화웨이가 솔로몬제도 내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중국 국영기업이 호니아라 항구를 재개발할 예정이다. 또 중국은 솔로몬제도로 경찰을 보내 왕립 경찰대를 훈련하고 장비를 들여오는 등 역할을 늘리고 있다.
미국과 호주 등 서방국들은 호니아라 항구가 유사시 중국의 군사 기지가 될 수 있다며 남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가바레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15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솔로몬제도 총리실은 중국과의 관계가 계속해서 번성하고 확장하고 있다며 이는 양국이 진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도 솔로몬제도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기여했다며 양국 정상이 국제·지역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 연구소의 태평양 제도 프로그램 책임자인 멕 킨 국장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소가바레 총리가 정치적으로 유리한 점을 얻기 위한 재료를 찾고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 등의 원조를 얻기 위해 지정학적 경쟁을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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