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당 또 꿈틀…AfD, 창당 이래 최고 지지율 기록
'반이민·반이슬람' 기치…이달초 시장 배출에 이어 지지율 20% 확보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독일의 극우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이달 창당 10년 만에 처음으로 지자체 시장을 배출한 데 이어 역대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dpa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가 3∼5일 국민 1천3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AfD 지지율은 20%로 집계됐다.
AfD 창당 이래 최고 수준이자 독일 전체 정당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지지율 1위 정당은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으로 지지율 28%를 기록했다.
집권 신호등 연정을 구성하는 사회민주당(SPD),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은 각각 지지율 18%, 14%, 7%를 얻는 데 그쳤다.
현재 당원 수 3만여 명인 AfD는 2013년 반(反)유럽연합(EU)을 내걸고 창당된 극우 정당으로 반난민, 반이슬람 등을 내세우며 2017년 총선에서 처음으로 연방하원에 당선됐다.
지난달 25일에는 AfD 소속 로베르트 제셀만(50)이 튀링겐주(州) 조네베르크에서 지역 단체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이달 2일 작센안할트주에 있는 라군-예스니츠에서 AfD 소속 한네스 로트(42)가 시장으로 당선되는 등 세력을 넓히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AfD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이 정당의 반난민 기치 등에 동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들 지지층 가운데 41%는 현재 독일 상황이 우려되는 가장 큰 이유로 이민자 문제를 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 전체 응답자 중 15%는 가장 우려되는 요소로 AfD 부상과 사회 우경화를 지목하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