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북한 식량난 속 작년 3배 이상 지원 추진
올하반기 77만명 대상으로 3천800만달러 목표
"봉쇄 탓 실태 불투명…국경 열리면 바로 지원 재개"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올해 하반기 북한 지원에 필요한 자금이 3천800만 달러(약 497억원)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작년의 지원금 목표에 비해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WFP는 아직 모금액이 목표보다 1천200만 달러(약 156억원)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WFP는 대북 지원과 관련해 "국제기구 직원들에게 국경이 다시 열리면 즉시 보육원 어린이와 임산부, 모유 수유 여성, 병원 환자 등을 위한 식량 지원을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6개월 동안 북한 주민 약 77만명을 대상으로 영양 지원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경 통제를 끝나면 대북 인도적 활동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WFP는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이 코로나19의 유입·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정책을 폈기 때문에 식량 부족 상황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정기적으로 쌀과 다른 곡물을 들여오고 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북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할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말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옥수수 가격이 작년 1분기 대비 약 60%, 쌀 가격이 30% 가까이 올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본다"며 북한 내 아사자 발생이 예년의 3배나 된다고 밝혔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