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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장, 팔 난민촌 쓸어버린 이스라엘군에 '테러와 동급'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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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장, 팔 난민촌 쓸어버린 이스라엘군에 '테러와 동급' 비판
수천명 피란사태·기간시설 파괴에 "과도한 폭력" 규탄
이례적 비판 수위…유엔 전문가 "국제법 유린한 전쟁범죄"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의 제닌 난민촌에서 과도한 군사작전을 벌였다며 전례 없이 강도 높게 비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년 내 최대 규모인 이번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인 100여 명이 다치고 수천 명이 대피했으며 학교와 병원들, 수도와 전기 시설들이 파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부상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게 했고 구호대원들의 응급 활동에 지장을 줬다면서 "나는 테러를 포함해 민간인들을 향한 모든 폭력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지적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과도한 무력을 행사하는 모든 이들에 해당한다"면서 "이스라엘이 이번에 과도한 무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스라엘에 국제법 준수하라며 자제력을 발휘해 필요한 경우에만 합당한 수준의 무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공습은 법을 집행하는 작전이 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은 점령군으로서 민간인들을 모든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4∼5일 이틀에 걸쳐 테러세력을 소탕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제닌 난민촌에서 대규모 작전을 펼쳐 10여명을 살해하고 무기, 폭발물 재료, 군자금 등을 압수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은 지상 병력을 투입해 민가를 강압적으로 수색했을 뿐만 아니라 항공기 폭격을 강행했으며 군사용 블도저를 투입해 도로와 건물을 훼손하기도 했다.
구테흐스 총장의 강도 높은 비난에 앞서 3명의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하루 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작전을 가리켜 "무력사용에 대한 국제법과 기준을 악질적으로 유린한 것이며 전쟁범죄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에서의 인권, 피란민이 권리,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이들 3명의 전문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불법으로 영구 점령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겨냥해 4~5일 이틀간 계속된 이번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인 12명이 사망하고 제닌 난민촌의 좁은 도로와 골목길이 파괴됐으며 수천 명이 집을 버리고 도망쳐야 했다.
이스라엘 병사 1명도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성과를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필요한 경우 이번과 같은 군사작전을 또 벌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k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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