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미국 금리인상 우려 속 2∼3%대 하락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13% 주저앉은 7.082,29,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57% 내린 15.528,54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17% 하락한 7.280,50,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는 2.93% 내려간 4.223,09를 각각 기록하면서 거래를 끝냈다.
AFP 통신은 "유럽 증시가 3월 15일 이후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은 "FTSE 100 지수가 3월 20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증시 하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재확인한 올해 추가 금리인상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
의사록에는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6월 금리 동결에 찬성했지만 만장일치가 아니었고,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영국 CMC 마켓의 수석 시장분석가 마이클 휴슨은 "연준의 분명한 매파적 지침이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이러한 명백한 의지는 투자자가 주식 시장에서 노출을 줄이도록 유도한다"고 진단했다.
외환 중개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 시장분석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이제는 연준이 이번 달에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가 아니라 그 이후에 얼마나 인상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