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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긴장감 고조…IAEA "원전 접근권 늘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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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긴장감 고조…IAEA "원전 접근권 늘려달라"
우크라·러, "원전 파괴하려 해" 상호 비방
IAEA "현장 방문해 직접 사실 확인해야"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상대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폭파하거나 공격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비방을 이어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핵위기설이 제기된 원전 지붕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는 IAEA 접근이 확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CNN 방송, AFP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지붕에 '폭발물과 유사한 물체'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아마 (자포리자) 원전 공격을 모의 실험하기 위한 것일 것"이라면서 "자포리자 원전을 위험하게 하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러시아뿐이라는 걸 전 세계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자국 정보기관이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테러 공격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이 공격으로 방사능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해 2월 개전 직후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원전 주변에서 전투가 끊이지 않은 탓에 방사능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달 인근 카호우카 댐이 원인 불명 폭발로 파괴되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당시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상대방이 댐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 이튿날인 5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을 겨냥한 사보타주(파괴 공작)를 계획하고 있다며 맞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자포리자 원전 상황이 "매우 긴장돼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이곳을 겨냥해 사보타주를 가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화살을 날렸다.
그러면서 "따라서 (러시아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러시아 분석가 캐럴리나 허드는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은 "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무책임하다고 비난하고,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주에 대한 반격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수사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 속 IAEA는 자포리자 원전에 정말로 폭발물 등 위험 요소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 원전에 대한 접근권 확대를 요청했다.
앞서 IAEA는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자포리자 원전의 3, 4번 원자로 지붕 등을 살펴보려 했으나 접근이 막혀 조사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5일 성명에서 "이 주요 원전이 위치한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진실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전문가의) 독립적, 객관적 보고는 현재 상황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반론이 제기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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