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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올해 경제 2% 이상 성장 예상"…향후 침체 본격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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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올해 경제 2% 이상 성장 예상"…향후 침체 본격화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2% 이상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4일(현지시간) 예상했다.
타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슈스틴 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보고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서방의) 제재와 방해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지속해 회복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올해 5개월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를 기록했고, 5월엔 지난해 동기 대비 5.4% 성장했다"면서 "불가항력적 상황이 없으면 올해 성장률은 2% 이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러시아의 GDP 성장률을 0.7%로 전망했다고 지적하자, 미슈스틴 총리는 "우리 전문가들과 경제개발부도 1.5∼1.9% 성장을 얘기했지만 8월에 공식 전망 재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그때는 (성장률 전망이) 2% 이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이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실업률도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월 초 인플레율은 3.4%였고, 올해 연간 인플레율은 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업률은 사상 유례없는 수준인 3.1∼3.2%까지 떨어졌다"면서, 지난해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많은 서방 기업이 러시아를 떠나면서 심각한 실업 문제가 예상됐지만 다양한 실업자 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혼란을 차단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추세라면 정부가 앞서 약속한 사회·경제적 과제 이행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이는 아주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전의 예상이나 전망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광범위한 경제 제재를 받았다.
국제 경제학계는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절반가량이 동결되는 등의 유례없는 제재에 따라 러시아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중국, 인도, 중동 국가 등과의 교역이 증가하면서 러시아는 제재 충격을 상당 부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2% 이상의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당초 러시아 경제부 전망에 비해 2.1% 역성장하는 데 그쳤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에너지 수출 부문 등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러시아의 경제 침체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끊이지 않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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