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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현상금 내건 해외 체류 8명 평생 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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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현상금 내건 해외 체류 8명 평생 쫓을 것"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민주 활동가에 각 1억7천만원씩 현상금 걸어
미국, 영국, 호주 정부 수배령 규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8명의 해외 체류 민주 진영 인사에 대해 "평생 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리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들이 가능한 한 빨리 자수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8명에 대한 경찰의 검거 노력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히면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이들을 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배자의 친척과 친구도 경찰에 정보를 제공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면서 수배자들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경찰의 능력과 끈기를 신뢰하며 언젠가는 이들을 홍콩에서 체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평생 쫓겨 다닐 것이고 언젠가 우리에게 체포돼 법정에 서게 될 것을 남은 여생동안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며 "경찰이 수배자들의 배후 세력도 수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전날 해외로 망명한 네이선 로·데니스 쿽·테디 후이 전 입법회(의회) 의원과 변호사 케빈 얌, 민주 활동가 핀 라우·애나 쿽·엘머 위엔, 노동단체 조합원 멍시우탯 등 8명을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각각 100만홍콩달러(약 1억7천만원)의 포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영국, 캐나다, 호주, 미국 등지에 머물고 있으며, 해외에서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있다.
2020년 6월 30일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후 경찰이 이와 관련해 현상금을 내건 것은 처음이다.
홍콩 경찰은 이들이 홍콩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체포할 수 없다면서도 경찰이 이들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는 데 현상금이 도움을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수배된 이들이 외세와 결탁하고 국가정권을 전복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미국, 영국, 호주 정부는 해당 수배령을 규탄했다.
미 국무부 매슈 밀러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홍콩 경찰이 더 이상 홍콩에 거주하지 않는 8명의 민주 진영 인사에게 현상금을 내건 것을 규탄한다"며 "영토를 넘어서서 중국 정부의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인권과 세계인의 근본적 자유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콩 정부가 즉각 이 같은 현상금을 취소하고 다른 나라의 주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영국과 해외에 있는 개인을 위협하고 침묵시키려는 중국의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은 언제나 표현의 자유의 보편적 권리를 옹호할 것이며 타깃이 된 이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호주 정부는 홍콩 당국이 호주에 있는 이를 포함해 민주주의를 옹호한 사람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호주 정부는 홍콩국가보안법의 광범위한 적용에 대해 꾸준히 우려를 표해왔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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