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동맹…시장 개척 나선다(종합)
연내 법인 설립 예정…UAM, 내비게이션 사업서도 협력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LG유플러스[032640]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 뒤, 연내 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 및 방향성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한다.
합작법인을 위해 두 회사는 약 250억 원씩 출자했으며, 지분율은 각각 50%다.
LG유플러스가 1천만1주를 취득해 1천만 주를 취득한 카카오모빌리티보다 1주를 더 가져가는 구조다.
이에 따라 합작 법인은 LG유플러스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에 포함된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부터 자율주행과 스마트 교통, 내비게이션,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제휴 요금제 등에서 협업해왔다.
특히 양사는 지난해 5월부터는 GS건설[006360],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UAM 퓨처팀'을 구성해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카카오[035720]를 비롯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벤처스 등 다른 카카오 계열사들과도 사업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년 간 신뢰를 쌓아온 양사가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통합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 선도적인 입지를 다지려고 한다는 전망이 많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을 출시했으며,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사업 브랜드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하고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충전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진 않지만, 2021년부터 '카카오내비' 앱에서 간편결제, 충전기 검색 및 사용 이력 알림 기능 등을 지원했다.
실제로 양사는 LG유플러스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우선 공동주택 시장에 집중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고객 경험 혁신을 이뤄내겠다"며 "서비스 생태계와 운영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스마트 에너지플랫폼'으로 진화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기존에 충전기를 이용할 때 겪었던 다양한 문제점을 플랫폼 기술로 해결하고자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축적된 이용자 데이터에 기반을 둔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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