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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비타민D, 심방세동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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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비타민D, 심방세동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고용량 비타민D 보충제가 심장이 이따금 고르지 않게 뛰는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핀란드 동부 대학 공중보건·임상 영양 연구소의 이리키 비르타넨 교수 연구팀이 60세 이상 노인 2천495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2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비타민D 보충제 1,600IU, 또 한 그룹엔 3,200IU, 나머지 한 그룹엔 위약(placebo)을 투여하면서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일반적으로 이 연령대의 노인들에게는 하루 800IU의 비타민D 보충제가 권장되고 있다.
연구 기간 이들 중 190명이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
이 가운데 59명은 비타민D 1,800IU 그룹, 55명은 3,600IU 그룹, 76명은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에서 나왔다.
전체적으로 비타민D 1,800IU 그룹은 심방세동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27%, 비타민D 3,200IU 그룹은 32%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상시험 시작 때 이들의 체내 비타민D 농도를 나타내는 혈중 칼시페디올 수치는 비교적 높은 75nmol/L이었다.
1년 후 1,800IU 그룹은 칼시페디올 혈중 수치가 100nmol/L, 3,600IU 그룹은 120nmol/L로 올라갔다.
대조군은 별 변화가 없었다.
비타민D는 심방의 구조와 심장의 전기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D 결핍은 심방세동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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