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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미국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에 1천300억원 투자"
지분 2% 확보…기체 국내 독점 사용·UAM 기술 협력·해외 공동진출 검토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글로벌 UAM(도심항공교통) 기체 제조사 '조비[001550] 에비에이션'(조비)에 1천억원 넘게 투자한다.
SK텔레콤은 조비에 1억 달러(약 1천300억원)를 투자, 신주 인수를 통해 약 2% 규모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2월 UAM 사업 협력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 개발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가 개발한 S4 기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322km/h)와 비행 거리(241k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도 가장 먼저 승인받았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텔레콤은 조비의 기체를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현재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조비 기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2025년으로 예상되는 국내 UAM 상용화 시점 이후에도 조비 기체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UAM 분야 연구 개발 협력과 국내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에 협력하는 한편, 해외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UAM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각 사의 CEO 및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정기 회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C-레벨 임원들은 매달 회의체에 참석해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분기별로는 양사 CEO가 참석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며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자사 AI 기술이 향후 UAM 상공망 통신, 교통 관제, 지상 교통과의 연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조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국내에 도입해 UAM 실증 사업 추진과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UAM을 통해 고객의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UAM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높여 한국이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창업자 겸 CEO는 "조비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정부가 상용화를 적극 추진 중인 한국 UAM 시장에서 최상의 사업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을 위한 혁신적인 UAM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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