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2∼3분기 56만명 채용계획…작년보다 14% 감소
코로나 이후 크게 늘었다가 진정…미충원 인원 감소 영향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국내 기업의 채용 계획 인원이 약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4∼9월) 채용 계획 인원은 56만4천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9만명(13.8%) 감소했다.
채용 계획 인원이 줄어든 것은 미충원 인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구인 인원 규모가 감소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노동부 설명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구인 인원, 채용 인원, 미충원 인원, 부족 인원 모두 작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면서 "인력 충원이 이뤄지다 보니 채용 계획 인원이 조금 감소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계획 인원이 많은 업종은 제조업(13만5천명), 도매·소매업(6만5천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만2천명), 숙박·음식업(5만5천명) 등이다.
직종별로 보면 경영·행정·사무직이 7만1천명, 운전·운송직이 5만8천명, 영업·판매직이 5만6천명, 음식 서비스직이 5만5천명, 기계 설치·정비·생산직이 3만3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채용 계획과 별도로 정상적인 경영이나 고객 주문 대응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원, 즉 부족 인원은 56만3천명이다. 채용하려는 인원이 줄면서 인력 부족률은 작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산업별 부족 인원은 제조업이 13만5천명, 도매·소매업이 6만7천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6만명, 숙박·음식업이 5만6천명 등이다.
올해 1분기(1∼3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실제 채용 인원은 121만1천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7만9천명(6.9%) 늘었다. 같은 기간 구인 인원도 6만6천명(5.1%) 증가한 137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체가 적극적으로 인력을 구하려 했는데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가리키는 미충원 인원은 올해 1분기 기준 16만5천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만2천명(7.0%) 줄었다. 인력 수급 미스매치가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다.
구인 인원 가운데 미충원 인원이 차지하는 비율인 미충원율은 11.9%였다. 1년 전보다는 1.3%포인트 내렸다.
직종별 사업체 조사는 인력 미스매치 완화를 위해 산업별, 규모별, 직종별 구인·채용 인원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조사 대상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약 7만2천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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