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낙폭 9개월만에 최소…송파·강남구 상승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 조사…선도아파트 두달 연속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전셋값 하락 폭이 둔화하는 가운데 서울 일부 지역은 집값이 상승 전환하고 있다.
26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12일 조사 기준)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이하 모두 전월 대비) 0.18% 하락했다. 이는 작년 9월(-0.08%) 이후 9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작은 것이다.
서울 주택 매매가는 이달까지 5개월 연속 낙폭이 줄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송파구(0.52%)와 강남구(0.17%)의 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이달 0.28% 하락하며 5개월 연속 낙폭이 축소됐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06%와 0.04% 하락했다.
경기(-0.79%→-0.29%)와 인천(-0.59%→-0.23%)도 일제히 낙폭이 줄면서 수도권 하락 폭은 -0.24%였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에서도 전월(-0.67%)보다 낙폭이 감소해 0.34% 하락했다. 기타 지방(세종시와 8개도)은 0.17% 떨어졌다.
전국 주택 매매가는 0.25% 떨어져 전월(-0.58%)보다 낙폭이 줄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이달 0.2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매매가격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이달 89.70으로 지난달(88.97)보다 상승했다. 이 지수는 작년 7월 처음으로 하락 전환한 뒤 10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하다 지난 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구 수와 매매가를 곱한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는 가격 변동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줘 전체 시장을 축소해 선험적으로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KB국민은행은 설명했다.
선도아파트에는 서울 송파구의 '헬리오시티', '파크리오',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 엘스'와 서초구의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등이 포함된다.
매매가격과 전세가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올랐지만, 여전히 매매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91에서 이달 96으로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달 92에서 99로 오르며 기준점인 100에 근접했다. 인천은 91에서 96으로 상승했다. 특히 경기는 지난달 96에서 이달 101로 100 이상을 기록했다. 세종(110), 충북(101) 등도 100을 넘겼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천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2∼3개월 후 가격이 상승한다는 전망이 높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뜻한다.
전국 전셋값 전망지수는 92에서 96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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