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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시핑'서 암모니아 추진선·풍력선박 등 친환경선 기술 전시
유럽 선박엔진 업체들 '2024년말 암모니아 엔진 출시' 목표
"韓 기업들, 유럽처럼 미래연료 연구에 개방적 태도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지난 6∼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해사산업 박람회 '노르시핑(Nor-Shipping) 2023'에서는 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이어졌다.
25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수석연구원의 '노르시핑 2023에서 나타난 선박 시장의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의 주요 논의 대상은 '해상 탄소중립 실현 방안'이었으며, 대안 연료로 암모니아가 주목됐다.
암모니아의 독성, 공급능력, 경제성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90% 이상의 온실저감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다.
양 수석연구원은 특히 암모니아 엔진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주요 엔진업체인 핀란드 바르질라(Wartsila), 스위스 빈터투어가스앤디젤(Win GD), 독일 만(Man) 부스를 방문해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세 업체는 모두 혼소 비율(발화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섞는 비율)을 10% 이하로 낮춰 2024년 말∼2025년 초 암모니아 엔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바르질라와 만은 올해 안에 제한된 기능의 엔진을 출시할 예정이다.
양 수석연구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엔진이 개발되면 그 기술적 스펙이 조선소에 공유되고, 그에 맞춰 설계가 이뤄지면서 암모니아 추진선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박람회 기간 세미나에서는 미국·유럽 선사들이 암모니아 추진 실증선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는 발표도 있었다.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 노르웨이 야라(Yara)의 계열사 등은 이번 박람회에서 풍력을 활용한 선박 기술을 소개했다.
양 수석연구원은 "아직 경제성이 검증되지 않았으나 보조적으로 사용할 경우 연료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최근 풍력 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소 및 연료전지 선박 구축 프로젝트는 이미 유럽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 최대 여객선사인 놀레드(Norled)는 지난 2017년부터 액화수소연료 페리선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해 올 3월 승객 300명과 80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선박을 첫 운항했다.
선상 탄소포집(onboard CCS) 기술도 박람회 내 토크쇼 주제로 다뤄졌다.
영국계 스타트업 기업인 시바운드(Seabound)는 생석회를 활용해 선상에서 이산화탄소와 합성해 석회석을 만들고, 이를 육상으로 가져와 다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생석회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양 수석연구원은 "유럽의 미래연료 연구와 인프라 구축 등 프로젝트에 많은 기관과 파트너가 참여, 개방적인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었다"며 "우리 기업도 보다 개방적인 태도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win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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