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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영원한 화학물질' 수질 오염 관련 소송서 13조원 합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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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영원한 화학물질' 수질 오염 관련 소송서 13조원 합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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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영원한 화학물질' 수질 오염 관련 소송서 13조원 합의금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발암성 오염물질 '과불화화합물'(PFAS)을 생산해온 미국 대기업 3M이 13조원이 넘는 합의금을 내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3M은 PFAS가 미국의 상수도 등 수질을 오염시켰다며 자사에 제기된 소송과 관련해 103억달러(13조3천700억원)를 지불하고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3M은 PFAS로 인한 오염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3M은 이 합의금이 공공 수도 시스템의 "모든 수준에서" PFAS를 찾아내는 복원작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을 제기한 상수도 공급업체들 측 변호인인 스콧 서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식수 관련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금은 공공에 제공되는 식수에서 PFAS를 걸러내는 데 쓰일 것"이라며 "그 결과 미국인 수백만 명이 PFAS 없는 물을 마시는 더 건강한 삶을 살게 됐다"고 밝혔다.
3M은 수천건의 PFAS 관련 소송에 직면해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3M은 이달 초 플로리다주 스튜어트시(市)에서 2018년 제기한 소송으로 이달 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방 법원에서 재판을 받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담당 판사가 일정을 연기했다.
스튜어트시는 3M이 PFAS가 포함된 소방용 발포 약제(firefighting foam)를 제조·판매해 관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켰다며 여과·복원 비용으로 1억달러(1천300억원) 이상을 요구했다.
소송이 빗발치는 등 법적 압력이 높아지자 지난해 12월 3M은 오는 2025년까지 PFAS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PFAS는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유기 화합물로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을 막는 특성을 가져 의류, 생활용품, 식료품에서 화학, 자동차·반도체 산업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된다.
듀폰이 개발한 PFAS인 테플론은 프라이팬에 음식이 눌어붙지 않도록 코팅처리 하는 데 쓰인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 잘 분해되지 않으며 독성이 있어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고 암, 호르몬 기능 장애, 면역력 약화 등 문제를 일으켜 세계 각국이 규제에 나서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PFAS를 "긴급한 공중보건 및 환경 문제"로 정의하고 지난 3월 PFAS 6종에 대한 수돗물 기준치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다른 PFAS 제조사인 듀폰과 케무어스, 코르테바 등이 11억8천500만달러(1조5천400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 합의금으로 미국 내 수백개 상수도 공급업체가 소방용 발포 약제로 인한 PFAS 오염 정화 비용을 요구하며 낸 소송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세 기업은 밝혔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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