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23일 롯데케미칼[011170]의 2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하면서도 실적 턴어라운드(개선)로 볼 수는 없다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8천원에서 16만4천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수준의 주가 변동을 뜻하는 '마켓퍼폼'(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사실상 '중립' 의견이다.
정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이익을 28억원으로 추산하며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025년까지 기초 원자재 제품군의 중국 자급률 상승과 글로벌 수요 성장 둔화로 약세 국면이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2분기 흑자 전환이 유의미한 변화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 신평사들이 롯데케미칼 신용등급을 하향한 점을 언급하며 "추후 (설비투자 등에 따른) 차입금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중장기 감가상각비 증가로 수익성에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목표 부채비율을 70% 수준으로 잡았으나 올해 부채비율은 약 69%, 2024년은 약 82%로 추정된다"며 "내년 목표 달성을 위해 상당한 폭으로 업황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자산매각, 증자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익 개선 기대감에 따른 트레이딩은 가능하지만 장기투자 전략은 현재 유효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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