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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이익단체 압력에 혁신 막혀…비대면진료, '제2의 타다'"(종합)
닥터나우 장지호, 전경련 MZ 토크콘서트 강연…"OECD 37개국 허용하는데 우리만"
토스 이승건, 방송인 타일러 라쉬도 멘토로 참여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정부가 시범사업을 거쳐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 비대면진료 플랫폼 스타트업인 닥터나우의 대표가 MZ세대가 참석한 강연에서 정부와 의약계를 향한 비판을 내놨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인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23일 서울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최로 열린 '드림워크' 토크콘서트에 강연자로 나서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와 변화를 거부하는 이익단체의 압력이 스타트업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단체와 대한약사회 등의 압력으로 비대면진료 허용 범위가 사실상 '제로'가 됐고, 약 배달도 불법이 됐다는 것이 장 대표의 주장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시기인 지난 3년여간 초진, 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진료를 가능하게 했지만, 이달 초 시작한 시범사업에서는 재진 환자 위주로만 허용하고 약 배송도 원칙적으로 금지하며 제한적 범위로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장 대표는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많은 국민이 비대면진료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점을 들어 비대면진료 확대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닥터나우는 올해 1분기까지 누적 180만명이 가입했고, 앱은 500만회 다운로드됐다.
그는 "결국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세상이 움직인다는 믿음, 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을 인지하고 직접 이끌어 가는 게 바로 창업가 정신"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2020년 규제로 인해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 했던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언급하며 "타다 서비스의 허용 범위가 줄어든 것처럼 비대면진료의 허용 범위도 줄어들 위기"라고 했다.
장 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국가 중 한국을 제외한 37개국이 모두 비대면진료를 허용한다"며 "한국은 주치의 제한이나 원격 초진 불가 등 해외 전례가 없는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MZ세대를 향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세상의 풍요와 혁신이라는 사회적 시대정신을 이뤄내고 싶다면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장 대표는 약 배달을 통해 마약류 확산 등 부작용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비대면진료와 약 배달이 정말 위험했다면 한국 외 전 세계에서 허용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국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대신 위험성만 부각하는 등 신뢰자본의 크기가 부족한 것 같다는 근본적인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드림워크'에는 장 대표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 대표,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멘토로 참여했다.
진행은 방송인 장성규가 맡았고, 선착순으로 신청한 MZ세대 400여명이 청중으로 참석했다.
이 대표는 "기업가는 세상에 풍요를 공급하고 모든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미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며 "꿈을 찾는 과정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크게 좌절하지도 말아야 한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면 성공한다"고 말했다.
타일러 라쉬는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기존 공식을 따르기보다는 작은 실험을 새롭게 해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경련은 하반기에도 토크콘서트를 열어 MZ세대와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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