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함께한 성장"…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종합)
尹대통령 베트남 국빈방문 계기 K-산업 쇼케이스·무역상담회 등 개최
베트남 진출 韓기업, 70만 고용·베트남수출 30%…'상호윈윈' 조명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22일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양국의 호혜적 경제협력 관계 발전을 조명하는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주요 기업의 제품 전시회인 'K-산업 쇼케이스'와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과 베트남 바이어를 연결하는 '무역 상담회'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삼성전자[005930], SK, 현대차[005380], LG, 롯데, 한화, HD현대[267250], LS[006260], 효성[004800] 등 9개 대기업과 4개 중견·중소기업이 참여한 K-산업 쇼케이스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현대차의 전기차, LG의 가전 등 베트남 국민에게 친숙한 상품들이 전시됐다.
K-산업 쇼케이스는 단순한 상품 전시를 넘어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8천800여개의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7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베트남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등 베트남 경제에 기여하고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전자는 자사 전시관에서 베트남과 삼성이 함께 해온 동반성장의 역사와 성과를 소개하면서 그 결과물로 갤럭시 시리즈 등 현지에서 생산되는 글로벌 선도 제품을 전시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다.
SK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나선 미래 부산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VR) 체험 시설을 운영했다. 또 청정 블루수소 등 탄소 감축 기술과 수소연료전지·충전기, 액화수소 드론 등 관련 제품을 전시해 글로벌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SK E&S의 공헌과 수소 생태계 구축 노력도 구현했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이는 동시에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현지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와 함께 쏠라티, 마이티 등 주요 상용차 모델을 전시했다.
LG는 가전, 디스플레이, 전장 기술의 융합체인 자율주행 콘셉트카인 'LG 옴니팟' 체험을 통해 미래 첨단기술이 변화시키는 베트남의 일상을 앞서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 또 LED 컬러도어 적용 무드업 냉장고, 세계 최초 97인치 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프리미엄 화장품 '후' 제품 등도 선보였다.
롯데는 27년에 걸친 베트남 진출 역사를 소개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삿갓 형태의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라를 쓴 대형 '벨리곰' 캐릭터 인형을 배치해 포토존으로 꾸몄다.
한화는 가상 누리호 발사 체험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이 다가오는 미래 우주 시대를 함께 대비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인공위성, 우주발사체(누리호), 드론택시 등 미래 우주항공 시대를 준비하는 한화의 최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전방위 수출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열린 무역 상담회에는 제조업, 건설, 소비재, 유통 등 분야의 한국 업체 100곳과 베트남 바이어 200개사가 참여했다.
이날 현장에서 400건 이상의 일대일 상담이 진행된 가운데 산업부와 코트라는 최대 1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1992년 수교 이래 베트남과 한국의 경제적 관계는 폭발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양국 교역액은 1992년 5억달러에서 2022년 877억 달러로 30년간 175배로 늘었다.
지난해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자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343억달러 흑자)으로 올라서는 등 한국의 핵심 무역 동반자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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