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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오절 쭝쯔 호화 선물세트 불티…150만원짜리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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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오절 쭝쯔 호화 선물세트 불티…150만원짜리 '품절'
"9만원 초과 선물세트 엄단" 공염불…누리꾼들 "선물 아닌 뇌물"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단오절(6월 22일)을 맞아 전통 음식인 '쭝쯔(綜子)'의 호화 선물 세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가 22일 보도했다.

쭝쯔는 창포나 갈댓잎을 삼각형으로 접어 찹쌀과 고기, 대추 등 소를 넣고 쪄내는 일종의 주먹밥이다.
보도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선물용 쭝쯔는 한 상자에 500위안(약 9만원)을 넘지 않지만,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1천위안(약 18만원)을 웃도는 선물용 세트들이 대거 출시돼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특히 8개의 쭝쯔가 들어 있는 8천349위안(약 150만원)짜리 선물 세트는 발매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곧바로 매진돼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다.
이 선물 세트를 판매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최근 구매를 문의하는 고객에게 "너무 늦었다. 관련 상품은 이미 품절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판매 가격은 9천999위안(약 180만원)이었으나 단오절이 다가오면서 인하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누리꾼들은 "쭝쯔계의 진정한 지존"이라거나 "가격도 가격이지만, 삽시간에 매진됐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도대체 누가 사는 것이냐",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가의 쭝쯔 선물세트는 전복 등 값비싼 식재료를 사용하며, 금박지로 상표를 인쇄하고 가죽 손잡이가 있는 등 고급스럽게 포장한 데다 우롱차와 향낭 등이 함께 들어 있다.
또 선물로 받은 사람이 누가 보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선물 세트에 구매자의 명함도 새겨준다.
이런 호화 쭝쯔는 주로 은행이나 보험회사, 공금을 사용하는 기관과 기업들이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 고객에게 보내기도 하지만, 관리·감독 기관의 관계자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쭝쯔 판매업소들은 소비액 일부를 구입자에게 현금으로 주는 '캐시백' 제도를 운용하기도 한다.
선물 세트를 대량 구입하는 기관·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에게 '리베이트'를 보장해줌으로써 판매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작년에도 중추절을 앞두고 전통음식 월병의 호화 선물 세트가 출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국은 작년 6월 '호화 월병 억제와 월병 산업의 건전한 발전 촉진에 관한 고시'를 발표, 500위안이 넘는 선물 세트 유통을 엄격히 통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단오절을 맞아 호화 쭝쯔가 등장하면서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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