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파월 발언 확인하며 상승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부터 근월물이 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4달러(1.88%) 오른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6월 7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이달에만 6.52% 상승했다.
유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이었음에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분석에 오름세를 지속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에서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회의에서 "거의 대다수 참석자가 연말까지 금리를 약간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언급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를 추가로 올리되 완화된 속도로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내용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채금리와 달러화의 가치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초반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내 오름폭을 줄이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2.076으로 전날보다 0.3%가량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어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수를 자극한다.
ING의 워런 패터슨은 보고서에서 유가가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라며,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가 계속 유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중국 원유 수요 지표는 꽤 양호한 상황이지만, 최근 몇 주간 중국의 석유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라고 말했다.
중국석유공사는 올해 중국 내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3월에 예상한 수치인 5.1% 증가보다 낮아진 것이다.
패터슨은 "중국의 수요 전망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돼 매우 중요하다"라며 다만 "중국의 수요가 현저히 감소하면 올해 하반기 글로벌 원유 시장이 예상보다 덜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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