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엑스포 유치전에서 우크라 탈락…부산·로마·리야드 3파전
BIE 집행위 "전쟁 중인 우크라 오데사 엑스포 준비 불가능" 판단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빠지면서 3파전이 확정됐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20일(현지시간) 한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3개 도시가 2030 엑스포 개최 후보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BIE는 이날 열린 제172차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BIE 집행위원회가 실행 가능하고, BIE 규정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3개 후보만 남겨두기로 결정했다.
BIE 집행위원회는 앞서 실사단이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전쟁 중인 오데사에서 엑스포를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BIE 실사단은 지난 3∼4월 부산, 로마, 리야드를 직접 방문 조사했으나, 전쟁 중인 오데사는 방문하지 못해 화상 회의로 조사를 갈음했다.
실사단은 각 후보 도시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엑스포 주제의 매력과 논거, 엑스포 이후 부지 사용 계획, 재정적인 타당성 등을 들여다봤다.
부산은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 로마는 '사람과 땅: 도시 재생, 포용과 혁신', 리야드는 '변화의 시대: 통찰 있는 내일을 위한 동행'을 주제로 내세웠다.
2030년 엑스포를 개최할 도시는 올해 11월로 예정된 제173차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의 비밀 투표로 결정된다. 회원국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아야 한다.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가장 적은 표를 받은 후보를 빼고 다시 투표한다. 최종 2개 후보만 남았을 때는 더 많은 표를 받은 곳이 엑스포를 개최할 도시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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