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한국은행, 내년 1분기 금리 인하 시작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BNP파리바는 20일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올해 말까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 1분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한국의 하반기 전망에 관한 질의응답'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금리 동결 결정이 한국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겠으나 한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연준이 하반기 경제 둔화와 이전 금리 인상의 지연 효과 등으로 기준금리를 5.75%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가 올해 말 3%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BNP파리바는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저효과로 이달과 7월에 2%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3% 이상으로 올라간 뒤 올해 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의 추가 인상을 연기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한은이 올해 말까지 현 수준의 정책금리를 유지하고서 내년 1분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BNP파리바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올해 2분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를 250억 달러 흑자로 제시했다.
민간 소비는 몇 달간 완만하게 개선되다가 초과 저축의 감소, 높은 금리 등으로 올해 4분기 상승 여력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한국 주택시장에 대해선 "전세금 상환 리스크(위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부가 거시건전성 정책을 완화해 상환 위험이 시스템화할 가능성은 적지만 주택 가격에 대한 추가 하방 압력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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