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왕족 4명 포함 새 내각 구성…1년새 5번째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셰이크 아흐마드 나와프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가 총선 후 새 내각을 구성했다고 국영 KUNA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웨이트 왕실의 내각 임명은 이번이 지난 1년 새 5번째다.
군주의 첫째 아들인 아흐마드 총리가 이날 발표한 내각 15명 중에는 왕족 4명이 포함됐다. 국방부공공사업부 장관 등 9명은 지난 내각과 같은 인물이다.
아흐마드 총리는 이날 새 내각을 발표하면서 "의회·사회와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협력이 이번 정부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쿠웨이트 의회는 내각 구성 문제 등으로 지도층과 갈등을 빚어왔다. 쿠웨이트 의회는 장관 청문·해임 요구 권한을 갖고 있다.
쿠웨이트는 전제 군주정이긴 하지만 입헌 군주제 요소가 강한 편이어서 군주의 자문기관 성격인 다른 걸프 지역 국가와 비교하면 의회의 권한이 실질적이라고 평가된다.
지난 7일 치러진 총선에서는 50석 가운데 29석을 야권 진영이 확보했다.
전제 군주제인 쿠웨이트는 정당제가 없어 야당이 없지만, 해당 후보의 성향이나 소속 단체 등을 기준으로 야권을 구분한다.
쿠웨이트 의회는 임기가 4년이지만, 잦은 해산으로 임기를 채우는 경우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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