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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썰렁 러는 북적"…베이징 국제도서박람회 전시관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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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썰렁 러는 북적"…베이징 국제도서박람회 전시관 극과 극
"미·러, 중국과의 외교 관계 반영"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베이징 국제 도서 박람회의 미국과 러시아 전시관이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반영하듯 상반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이 도서 박람회의 미국 도서 전시관은 찾는 사람이 없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시관에는 중국인 직원 한 명만 배치돼 있을 뿐 미국 출판 관계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직원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미국 출판업자들은 이번 박람회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 전시관은 개막 첫날인 15일부터 방문객들이 몰려 시끌벅적했다.
개막일에는 러시아 작가이자 고리키문학대 학장인 에드왈드 발라쇼프가 자신의 창작 세계와 청년 작가들과의 협업에 관해 설명하며 독자와의 대화에 나서는 등 러시아 문학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5차례 진행됐다.
이튿날인 이날도 한 러시아 작가가 중국과 러시아의 아동문학을 주제로 좌담회를 여는 등 5개의 프로그램이 열렸으며, 폐막일인 18일까지 매일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미국과 러시아 전시관은 불과 1분 거리에 있어 더욱 선명하게 대조를 이뤘다.
이런 상반된 분위기는 전략 경쟁 속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미·중 관계와 작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더욱 밀착한 중·러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사회의 요청에도 중국은 러시아 제재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경제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작년 중·러 교역액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5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올해 중러 교역액이 2천억달러(약 255조2천억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중·러 교역액 1천903억달러(약 242조8천억원) 대비 5%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29회째를 맞은 베이징 국제 도서 박람회는 56개 국가·지역의 900개 해외 업체를 비롯해 1천500개 출판업체가 참여했으며 20만종의 도서를 전시하고 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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