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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평화유지군 추모벽 건설' 印 제안 결의안, 유엔총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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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평화유지군 추모벽 건설' 印 제안 결의안, 유엔총회 통과
모디 인도 총리, 회원국들에 사의…3년내 유엔본부 경내에 건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순직한 유엔 평화유지군 병사들을 위한 추모의 벽을 뉴욕 유엔본부 경내에 건설하자고 인도 측이 제안한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
더트리뷴 등 인도 매체들은 15일(현지시간) 결의안이 기록적인 190개 회원국의 지지로 통과됐다면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에 앞서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인도가 추진한 평화유지군 추모의 벽 건설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채택돼 기쁘다"며 지지해준 모든 회원국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추모의 벽 건설 결의안에 찬성한 회원국 수는 역시 인도가 추진한 '세계 요가의 날' 지정 요구 결의안이 2014년 유엔총회에서 통과할 때 지지해준 177개국보다 훨씬 더 많다.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도 트위터 글에서 "결의안이 190개국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이들 회원국이 인도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의도를 믿는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결의안은 루치라 캄보지 유엔주재 인도대표부 대사가 유엔 웹사이트에 3주 전에 올렸다.
캄보지 대사는 결의안에서 125개국 출신의 100만명 이상이 전 세계적으로 71개 파견지에서 봉사했다면서 "오늘날에도 8만여명의 평화유지군이 다양한 분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대가도 컸다며 4천200여명의 평화유지군 병사들이 활동 도중 숨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지역 출신인 이들 용감한 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신념과 문화를 따랐지만 평화라는 대의와 희생정신 등에 의해 하나로 뭉쳤다"며 이들을 위한 추모의 벽은 회원국들이 평화를 위해 치른 대가를 늘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총회는 결의안 통과에 따라 3년 내로 추모의 벽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유엔총회는 추모의 벽 설계와 건설, 유지 등을 위한 비용이 회원국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충당된다면서 회원국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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